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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 천상병 시인하면 맨 먼저 귀천 이 생각난다. 억울하게 고문까지 당해 몸도 상하여 놓고서, 그는 귀천 에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라고 말한다. 그런 그의 삶을 더 자세히 알고 싶어 이 책을 구입했다. 이미 故人이 되어 책에서 그가, 자신에게 놀러와 달라고, 자신은 일이 없어 매일 심심하다고. 그렇게 적어놓아 너무 가슴이 아팠다. 그가 살아있다면, 당장 달려가 그와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그의 글은 너무 천진했다. 그의 모습도 너무 천진했다. 그는 정말 아이같았다. 그래서 일곱살짜리 라는 별명도 있었다 한다. 그는 그렇게 순수하고 천진해서 참 아름다운 시들을 우리에게 듬뿍 안겨줄수 있었나 보다. 천상병이 간경화증으로 사경을 헤매다 다시 태..
언니네 이발관 5집 - 가장 보통의 존재 관심을 애처로이 떠나보내고내가 온 별에선 연락이 온지 너무 오래되었지아무도 찾지 않고 어떤 일도 생기지 않을 것을 바라며살아온 내가 어느날 속삭였지 나도 모르게이런 이런 큰일이다 너를 마음에 둔게당신을 애처로이 떠나보내고그대의 별에선 연락이 온지 너무 오래되었지너는 내가 흘린 만큼의 눈물나는 니가 웃은 만큼의 웃음무슨 서운하긴, 다 길 따라 가기 마련이지만그래도 먼저 손 내밀어 주길 나는 바랬지나에겐 넌 너무나 먼 길너에게 난 스며든 빛이곳에서 우린 연락도 없는 곳을 바라 보았지이런 이런 큰일이다 너를 마음에 둔게평범한 신분으로 여기 보내져보통의 존재로 살아온 지도 이젠 오래되었지그동안 길따라 다니며 만난 많은 사람들다가와 내게 손 내밀어 주었지 나를 모른채나에게 넌 허무한 별빛너에게 난 잊혀진 길이곳에..
알록달록 동물원 원서 [Color Zoo]로 1990년 칼데콧 아너상을 수상한 [알록달록 동물원]은 2001년 번역판으로 한국에서 출간되었다. 2003년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에서 선정된 한태희 작가의 [손바닥 동물원]과 같은 ‘동물’ 주제를 다루고 있다. 미술적 표현 요소를 비교해보자면, [손바닥 동물원]은 손바닥에 물감을 찍어 동물들의 형태를 표현하였고 [알록달록 동물원]은 동그라미, 세모, 네모 등 간단한 도형을 이용해 동물들의 형태를 표현하였다.보라색 바탕의 [알록달록 동물원]은 앞표지에는 정사각형, 삼각형 원, 등을 이용한 호랑이가 뒷표지에는 하트 모양이 그려져 있다. 이 그림책은 면지가 두 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평범한 단색의 면지를 지나면 별 모양으로 타공이 되어있는 면지를 만날 수 있다. 타공되어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