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성실하고 유용한 책이다. 이 책의 가치는 쟝르, 상황, 캐릭터, 트릭, 도구와 장치, 이론 등 6장으로 크게 정리된 목록 아래 세부 꼭지들 이름만 읽어봐도 알 수 있다. 거의 영국과 일본 추리소설 위주이긴 하지만 프랑스와 미국 소설도 주요작은 다 나온다. 간단한 내용 소개 정도가 아니라 여러 작품을 넘나들며 이론을 적용해 설명한다. 한마디로 충실한 내용이 담긴, 잘 만든 사전이다. 관련 시대배경도 잘 나와 있다. 이를테면, 사회파 미스터리를 정의내리는 부분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이런 장르가 성립되고 지지받았던 배경은, 당시 일본에서는 국민소득배증계획(1960년 이케다 내각 아래에서 책정된 장기 경제계획)으로 대표되는 고도 경제 성장기의 급격한 변화로 인한 불안 때문에사회문제에 관심이 커진 데에 있다. (28쪽) 라고. 아놔, 모든 이야기는 역사로 통하누나! 사실 나는 미스터리 장르소설보다 기차와 근대, 대중문학의 발생 쪽에 관심이 가서 찾아 읽었다. 예상대로, 이 책에 관련 내용이 많았다. 글쎄, 이런 대목까지 이 책에 있지 뭔가. 교통 시설을 이용한 밀실 살인사건이 추리소설에 사용된 것은 1830년대 유럽에서 여행 가이드북 출판이 일반화되고 근대 관광 산업이 발흥하기 시작하면서 1860년 12월 6일에 뮬하우젠발 파리행 열차에서 일어난 밀실 살인사건(포완소 사건)이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이 사건은 당시 작가들을 자극해, 열차 내 밀실 살인을 제재로 하는 작품도 몇몇 발표되었다. 여행지에서의 살인을 다룬 트래블 미스터리는 이런 19세기 말 사회 상황을 배경으로 성립된 것이다. 이러한 트래블 미스터리를 일본에 보급한 일인자가 니시무라 교타로라는 점에는 감히 이론이 없을 것이다. 1960년대 중반 본격 미스터리와 사회파 미스터리 작품으로 데뷔해, 1978년 마침 그 당시의 블루 트레인 붐으로 크게 히트한 <침대차 특급 살인사건>이후, 열차와 그 정차역 또는 종착역 주변의 관광지를 무대로 한 트래블 미스터리 작품을 차례차례 발표했다. (중략) 이러한 니시무라의 작품이 절대적으로 관광객 수나 승객 수에 영향을 미치면서, 한 철도 회사의 중역은 자사의 신형 관광 열차의 선전을 위해 니시무라에게 이를 무대로 한 작품을 집필해 달라고 간절히 부탁했다. 이를 받아들인 니시무라의 작품이 간행된 후 바라던 대로 그 열차를 이용하는 관광객이 급증했다는 에피소드마저 남아있다.- 238 ~239쪽 마지막 참고 문헌 정리한 부분도 대단하다. 아아, 색연필로 줄 치며 한 권씩 읽어줘야할 책들의 목록이다. 어쩌란 말인가, 끝까지 이 책은 심히 유용하다. 편집은 좀 촌스럽지만 내용이 단단하니 봐줄만 하다. (그래도 같은 삽화를 3,4번씩 각각 다른 꼭지에 쓰는 건 좀 심했다. ) *** 일본에 트래블 미스터리 쟝르를 연, 니시무라 교타로. [도서] 종착역 살인사건 니시무라 교타로 저/이연승 역레드박스 | 2013년 10월
미스터리 작품을 창작할 때 필요한 요소, 스토리 등을 꼼꼼히 정리하였다. 특히 게임 시나리오를 창작하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미스터리는 의미심장하고 불가사의한 일을 의미하는 말이며, 긴장감과 스릴을 자아내는 추리소설 등에 자주 등장한다. 미스터리 사전 은 미스터리 영역을 6가지 분야, 즉 장르, 시추에이션, 트릭, 캐릭터, 도구와 장치, 이론으로 범주화하여 깊이 있는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비록 허구성이 짙은 이야기일지라도 그 바탕에는 나름의 기준과 리얼리티가 내재되어 있어야 한다. 탄탄한 스토리를 위한 다양한 기법과 정보, 사례가 수록되어 있으며, 마지막에 칼럼과 같은 읽을 거리를 곁들여 재미를 더하였다.
들어가며
이 책의 개요
제1장 장르
001 미스터리 소설
002 본격 미스터리
003 스릴러, 서스펜스
004 도서 미스터리
005 변격 탐정소설
006 사이코 미스터리
007 하드보일드
008 사회파 미스터리
009 경찰소설과 법정 미스터리
010 범죄 소설
011 모험소설과 스파이 소설
012 역사 미스터리
013 셜록 홈즈
칼럼:용어와 미스터리
제2장 시추에이션
014 살인사건
015 연쇄살인
016 클로즈드 서클
017 정체불명의 사체
018 절도사건
019 유괴사건
020 협박사건
021 사기사건
022 실종사건
023 물체소실
024 기억상실
025 미스터리 연구회
026 일상의 수수께끼
027 모방범
028 흉기 찾기
029 동기 찾기
030 괴기·오컬트
031 강도·습격
032 범죄 조직
033 테러 사건
034 극장형 범죄
칼럼:Q.E.D(증명 종료)
제3장 트릭
035 밀실 살인
036 발자국 트릭
037 교통수단에 의한 알리바이
038 교통수단 이외의 알리바이
039 독살 트릭
040 독살 수법
041 사람들이 지켜보는 상황에서의 살인
042 사체의 은닉
043 쌍둥이 트릭·1인 2역
044 교환 살인
045 예상치 못한 흉기
046 예상치 못한 범인
047 인간 이외의 범인
048 단서의 위장
049 위장 죽음
050 눈의 착각
051 컴퓨터를 사용한 트릭
052 심리 트릭
053 서술 트릭
054 특수 능력
055 특수 공간
칼럼:‘악마의 증명’과 ‘헨펠의 까마귀’
제4장 캐릭터
056 명탐정
057 왓슨 역
058 사립 탐정
059 안락의자 탐정
060 소년 탐정
061 일반 시민
062 형사·경찰관
063 검시관·감식관
064 검사·변호사
065 학자
066 프로파일러
067 피해자
068 목격자
069 용의자
070 공범자
071 증인
072 살인범
073 괴도
074 범죄자
075 스파이·테러리스트
076 초능력자·점술가
칼럼:후기 퀸 문제
제5장 도구와 장치
077 사체
078 범행예고·범행성명
079 다잉 메시지
080 지문
081 입관기록·입실기록
082 시각표
083 전화
084 신분증명서
085 수기
086 편지
087 유서
088 복장
089 수술 흔적
090 치과 치료기록
091 흉기
092 독극물
093 화학약품
094 해독제
095 수하물
096 지도
097 암호
098 날짜
099 날씨
칼럼:유명한 미스터리 상(賞)
제6장 이론
100 녹스의 십계
101 반 다인의 20원칙
102 페어플레이
103 박학다식
104 치환 살인
105 최초 발견자
106 사후 공범자
107 미스터리 강의
108 여행지에서의 살인
109 마지막 반전
110 독자에게 보내는 도전
참고문헌
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