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종세 씨는 1991년 조선일보에 입사해 뉴욕특파원을 거쳐 2013년부터 경제부장을 맡고 있다. 그는 최근 10년 동안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을 꾸준히 인터뷰해왔다. 자기만의 한 수(手)를 가진 주창자들에게 그 핵심을 직접 들어 이해하고 그들이 왜 그런 생각에 이르렀는지 파헤치는 데 집중했다.책에는 모두 17명의 고수와 교육 기관이 소개되어 있다. 그 면면을 보면 말콤 글래드웰, 팀 브라운, 하워드 가드너, 대니얼 골먼, 토머스 프리드먼 등 호화롭다. 국내 고수로는 현대카드·현대캐피털 정태영 사장, 삼성화재 배구팀 신치용 감독도 포함되었다. 한편 기관은 미국에서 새로운 대안 학교로 발전하고 있는 KIPP와 TFA를 다루었다.나는 특히 글래드웰, 가드너와 골먼의 인터뷰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글래드웰의 글에 대한 저자의 평가는 귀가 솔깃했다. 나도 글래드웰처럼 “우아한 글”을 써보고 싶다.“글래드웰의 스토리텔링은 굉장히 탁월하다. 그는 글의 도입부에서 상식을 뒤집는 도발적인 명제와 사례를 제시해 충격을 준 뒤, 능수능란하게 다양한 일화를 엮고 여기에 과학적 실험과 통계를 제시한다.” - 56쪽기왕에 글을 쓸 바에는 독자에게 강하게 어필할 수 있어야한다. 나는 꾸준히 읽고 쓰고 있다. 내 생각을 정리도 하고 장차 책을 쓸 훈련도 되는 셈이다. 나는 글래드웰가 내 멘토가 될 수 있음을 직감했다.히스 형제는 《스틱》에서 독자에게 끈적끈적하게 달라붙는 글이 지닌 특성을 SUCCES로 요약했다.단순성 (Simplicity), 의외성 (Unexpectedness), 구체성 (Concreteness), 신뢰성 (Credibility), 감정 (Emotion), 스토리 (Story)나는 “글래드웰의 글은 의외성, 구체성, 단순성 그리고 스토리를 갖추고 있다. 그는 히스 형제가 말한 스티커 메시지를 교과서처럼 보여준다.”(59쪽)는 대목에서 무릎을 쳤다. 그리고 글래드웰의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글래드웰은 자신의 글을 “우아한 글쓰기”라고 자랑한다. 저자 역시 상식을 뒤엎는 글 첫머리의 문제제기, 절묘한 사례, 과학적 논증을 침을 꼴딱 삼키면서 읽게 만드는 글솜씨라며 극찬한다.일상이나 익숙한 것을 비틀어 다시 보는 것은 사고의 반전이나 확장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글래드웰 식의 글쓰기는 내가 닮고 싶은 롤 모델이 아닐 수 없다.한편 다중지능으로 저명한 하워드 가드너 교수는 리더는 3~4가지 지능이 좋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가령 언어 지능과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능력이 뛰어나야 사람을 설득시킬 수 있다. 또한 9번째 지능이라고 부르는 실존적 지능(우리는 누구고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과 자성 지능(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이 책을 읽을 때 조선일보의 보수적 입장을 감안하면 좋겠다. 가령 폴 크루그먼, 놈 촘스키 같은 진보적 관점을 지닌 고수(살짝 언급은 된다)를 취재할 이유가 없지 않겠는가. 게다가 소개된 경제학자들과의 인터뷰 내용도 진보진영에서 제기하는 촌철살인은 살짝 빗겨나 있다.
CEO에서 경영 석학, 투자자, 이코노미스트, 저널리스트, 스포츠인까지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이 전해주는 성공의 한 수, 인생의 한 수.국내에서 가장 크리에이티브한 CEO로 통하는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의 전략은 어디에서 오는가?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말콤 글래드웰이 말하는 ‘글쓰기’의 핵심은? 선수 평균연령 30세 이상으로 객관적인 전력이 열세인 삼성화재 배구팀이 일곱 번 연속 우승할 수 있었던 비결은?경제, 경영뿐 아니라 교육, IT, 심리, 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자기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과 조직에는 무언가 특별한 ‘한 수’가 있지 않을까? 이 책은 그 물음에서 시작했다. 저자는 지난 10년 동안 [조선일보] 위클리비즈 에디터를 거쳐 뉴욕특파원, 경제부장으로 일하며 지식 비즈니스의 최전선에서 CEO, 직장인, 취업준비생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대가들을 찾아다녔다. 그가 만난 대가들은 모두 한 시대를 만든 트렌드 세터였으며, 기존의 성공 원칙을 뒤흔들 만한 중요한 화두를 쥐고 있었다. 이 책은 그 치열했던 기록 중 지금까지도 우리 삶과 비즈니스에 유효한 메시지를 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 모은 책이다.
1장 최고는 다르게 일한다
- 상식을 깨는 생각으로 남다른 성과를 낸 사람들의 이야기
정태영 - 내용이 바뀌면 그릇도 달라져야 한다
아이템이 재래식이라고 전략마저 재래식일 필요는 없다 | 크리에이티브는 수학이다 | 경영자가 되려면 경영학을 전공해야 하는가
신치용 - 그저 그런 자원과 인재로 1등 하기
근육이 기억하는 훈련을 하라 | 잘해서 이기는 경우는 없다 | 야, 뭐해. 매뉴얼대로 해
말콤 글래드웰 - 생각이 모이는 곳에 집중한다
세월호, 허드슨 강의 기적, 시티은행 | 1만 시간도 환경이 따라줘야 가능하다 | 그를 아웃라이어로 만든 것들
팀 브라운 - 아이디어는 머리가 아니라 손에서 나온다
판단을 미룰 것, 거친 생각을 장려할 것 | 프로세스로 일하지 말고, 프로젝트로 일하라 | 디자인적 사고의 5단계 법칙
조지 소로스 - 날카롭게 지켜보다 급소를 찌른다
투자자이기보다 철학자이고 싶어 하는 모순 | 거짓 예언자인가, 천재 사냥꾼인가 | 나는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을 기다린다
2장 최고는 깊이 이해한다
- 경영의 중심이 ‘인간’임을 증명한 사람들의 이야기
하워드 가드너 - 창의성은 기꺼이 스스로를 바보로 만드는 것이다
창조 경영은 형용 모순이다 | 어떻게 다른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 미래에 필요한 5가지 마인드
대니얼 골먼 - 리더는 감정의 수프를 요리하는 사람이다
문턱을 넘을 때는 IQ, 문턱을 넘어서면 EQ | 무엇이 좋은 리더와 나쁜 리더를 가르는가 | 감성 지능을 넘어 에코 지능의 시대로
제임스 챔피 - 20년 전보다 지금 리엔지니어링이 더 유효한 이유
비용을 줄이면서 어떻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할까 | 리엔지니어링은 다운사이징이 아니다 | 일상적인 경쟁, 해결책 그리고 투지
존 휘트모어 - 세계는 위계질서에서 자기 책임으로 이동한다
갈수록 많은 조직과 CEO에게 코칭이 필요한 이유 | 성과 이면에는 일과 조직에 만족하는 개인이 있다 | 완전한 인간으로 대접받을 때, 진짜 동기가 작동한다
존 코터 - 행동을 생산성으로 이어지게 하는 법
잘못된 위기감은 무사안일주의보다 나쁘다 | 상처 주지 않고 조직에 충격을 주는 방법 | 변화는 위에서 아래로, 머리보다 마음을
KIPP와 TFA - 시민을 키우는 공부
한국의 특목고는 실험실이 깨끗하다 | 바보야, 문제는 아이가 아니라 어른이야! | 정신 나간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3장 최고는 멀리 본다
- 끈기 있는 연구로 자기만의 비전을 구축한 사람들의 이야기
제프리 페퍼 - 뽑을 때는 신중하게, 맡길 때는 과감하게
잡초를 다른 곳에 심으면 꽃이 될지 어떻게 아는가 | 제품과 서비스를 일상적으로 재창조하는 것이 현대 기업의 운명 | 그 친구들은 영리하지 않아요
로저 마틴 - 주가 챙길 시간에 본연의 비즈니스에 집중하라
주주자본주의는 틀렸다 | 이사회의 논리적 결함 | 고객자본주의 시대가 온다 | 기업의 목적함수는 행복한 소비자 확보에 있다 | 잡스는 완벽할까
토머스 프리드먼 - 누가 미래를 주도하는가
뜨겁고 평평하고 붐비는 세계에서 살아남는 법 | 이웃집이 파산하면 내 집 값이 떨어진다 | ‘그린 마이크로소프트’와 ‘그린 구글’
돈 탭스콧 - 협업하거나 망하거나
경제 체제의 역사적 전환기가 왔다 | 다윗부터 골리앗까지 | 21세기의 BMW는 잘하는 일에만 집중한다
존 보글 - 투자는 아무리 조심해도 지나치지 않다
오직 바보만이 연간 전망을 한다 | 워런 버핏의 수익률을 이기다 | 대세가 된 인덱스 펀드 창시자
로버트 라이시 - 자본주의는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가
피케티보다 15년 앞서 불평등을 예측하다 | 모든 사람이 이득을 보는 ‘포지티브 섬’ 게임을 재점화하라 | 불평등이 심해지면 어떻게 될까
아나톨 칼레츠키 - 새로운 자본주의가 출현한다
틀은 무너지지 않고 버전만 달라질 것 | 복지안정망 vs. 보편적 복지 | 부서진 시대, 스웨덴식 복지 모델이 답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