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게이고의 설산시리즈 중 하나인 질풍론도. 역시 배경은 스키장으로 스노보더와 스키어가 나온다.한 의과대학의 연구원이 혼자 무시무시한 살상병기가 될 수 있는 균을 개발하고, 그 대학에서 강제해직 당한 후 앙심을 품고 그 균을 훔쳐낸다. 그리고 사토자와 온천스키장의 어딘가 너도밤나무에 테디베어를 걸어 표식을 남기고, 그 아래 균을 묻은 후 자신을 해고한 총장에게 3억엔을 달라며 협박한다. 하지만, 어이없게도 이 협박범은 교통사고로 죽고 마는데. 이 사실을 알게 된 구리바야시는 도고 총장의 지시로 그 균을 회수하기 위해 스키장으로 아들과 향한다. 그리고 또 한명. 도고를 도청하던 여성 연구원 오리구치도 이 사실을 알게 되고 중간에서 가로채기위해 자신의 동생을 그 스키장으로 보낸다. 넓은 스키장에서 균을 찾을 방도는 죽은 협박꾼이 남긴 사진과 수신기뿐. 설상가상으로 구리바야시는 다리를 다쳐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에서 구조요원인 네즈와 전문 스노보더 치아키가 대신 구해주기로 한다. 꼭 균을 회수해야하는 구리바야시와 호시탐탐 가로채기위해 기회를 엿보는 오리구치의 남동생. 구리바야시를 위해 노력하는 네즈와 치아키. 그리고 스키장에서 만난 이쿠미에게 마음이 가는 구리바야시의 아들 슈토.스키장을 배경으로 찾는자와 훔치려는 자. 그리고 풋풋한 소년의 첫사랑과 진한 가족애, 남녀의 사랑이 적당히 버무려진 소설이다. 정통 추리스릴러를 원하는 분들에게는 시시하게 느껴질지도 모르나 히가시노게이고의 설산시리즈도 나름의 매력이 있는듯.
발매 일주일 만에 100만 부 돌파!
일본 전역을 활주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대형 베스트셀러
질풍론도 는 오늘의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미스터리에서 서스펜스, 판타지 등 장르를 불문하고 수많은 화제작과 베스트셀러를 출간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이다. 은색의 광활한 설원을 배경으로 가공의 ‘생물병기’를 쫓는 충격의 레이스가 짜릿하고도 스피디하게 전개된다.
이야기는 눈이 내린 고요한 설원, 스키장을 풍경으로 시작된다. 비밀리에 가공할 만한 생물 병기 ‘K-55 를 개발한 구즈하라는 부당 해고한 연구소장에 대한 원한으로 생물 병기를 훔쳐 설산에 숨기고, 표식으로 너도밤나무에 테디 베어를 걸어둔다. 구즈하라는 소장에게 설산과 테디 베어가 찍힌 사진 두 장과 함께 3억 엔을 요구하는 협박 메일을 보낸다. 연구소장은 선임 연구원 구리바야시에게 협박 메일을 보여주며, 향후 대책을 상의하는데, 범인은 그만 우연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되고 숨겨둔 장소는 미궁에 빠진다.
섭씨 10도 이상이 되면 보관 용기는 깨지고, 상상도 할 수 없는 초미립자 탄저균에 의한 대재앙이 벌어진다. 구리바야시는 대재앙을 막기 위해, 스노보드 마니아인 중학생 아들과 함께 일본 내의 설산을 뒤지기 시작한다.
눈부신 설원을 누비는 스노보드를 능가하는 스피드와 대담한 전개, 압도적이고도 치밀한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미스터리와 서스펜스, 다이너미즘의 요소가 적절히 배합된 쾌작으로 독자들을 잠시도 방심할 수 없게 만든다. 말 그대로 소설이 눈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읽는 장르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사건의 발단에서 결말에 이르기까지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상황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 최후의 최후까지 이어지는 파란이 독자들을 기필코 설원으로 끌어들이고야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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