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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0대를 인터뷰하다


우연히 인터넷으로 보고싶었던 책들을 고르던 중에 갑자기 눈에 확 띄는 책이었다. 대한민국의 10대라....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나도 10대였었지. 어쩌면 지금도 마음과 생각은 10대인지도 모르고. 이러한 생각으로 책을 주문해 바로 읽게 되었다. 작가가 인터뷰한 14명의 대한민국 10대들. 정말 다양한 아이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솔직한 속마음을 전해주고 있다. 여러번 방황을 하고 뒤늦게 학교로 복학한 아이, 외국에서 유학을 다녀와 한국에 적응하기 어려운 아이, 일반학교를 포기하고 대안학교를 선택한 아이, 강남에서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아이, 전교에서 1등을 하였지만 재수를 하고 있는 아이 등. 그들을 만나 우리 사회에서 10대란 무엇이고, 그들이 겪고 있는 문제와 아픔은 무엇이며, 학교란 무슨 존재이며, 교육이 그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를 들려주고 있다. 공통적인 문제는 우리 교육의 현실 이라는 점이다. 성적에 의해 사람의 가치가 결정이 되고 평가되며 좋은 성적을 맞기 위해서 끊임없는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 그렇다. 나라에서 교육에 대해 새로운 정책을 내놓을 때마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혼란을 겪어왔으며 부담은 가중되어지고, 결론적으로 공교육의 붕괴와 사교육의 대두가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학교는 학생들이 하나의 제도이자 의무로 졸업장을 받기 위해서 다니게 되고, 끊임없는 경쟁을 강요받으며, 밤늦게까지 받는 사교육을 위해 잠깐 쉬었다가는 숙박업소의 형태로 의미가 퇴색되었다. 자신이 잘하고 흥미있는 분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암기식 주입과 단일화된 교육. 소수의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위해 돌아가는 학교의 제도와 수업. 그에 따라 차별과 소외를 느끼는 다수의 아이들. 이것이 우리 사회의 청소년 방황으로... 심각하게는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수단으로까지 발생하고 있다. 언제까는 우리는 이 현실을 바라보고만 있어야 할까?가고 싶은 학교를 만들고 10대부터 자신의 목표를 뚜렷하게 설정해 공부하는 수는 없는 것일까? 국가에서는 과거의 교육 방식에 익숙한 기성세대가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성적이 석차로 드러나지 않는 핀란드 , 자유로운 토론을 바탕으로 자신의 의견을 뚜렷히 표출할 수 있도록 교육받는 뉴질랜드 등 교육 선진국을 롤모델로 삼아 교육의 혁신적인 변화를 이루어야 한다. 국가의 편의에 따라 제도가 우선이 되는게 아니라 학생 개개인이 고려되는 교육을 이루어야 한다. 선생님들의 노력또한 제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 선생님에게 학생은 수십명, 수백명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학생에게 있어서 선생님은 하나이다. 모든 선생님들이 처음 부임했을 당시만 해도 학생을 먼저 생각하고 열정적인 꿈을 품었을 것이다. 그 초심을 잠시 잊었을 뿐이다. 처음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고 학생의 입장에서 어떻게 해야 오고싶은 학교. 친구같은 형제자매같은 사제지간이 될 수 있을지 충분히 생각해야 한다. 나에게 있어서 학교란 어떤 존재였을까? 마음을 나누고 같이 고민하던 친구 , 선생님 들과 함께 보냈던 공간이다. 물론 나라고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었던 것은 아니고 딱히 목표가 뚜렷했던 것도 아니었다. 그나마 작은 꿈이 있어 열심히공부했고 남들이 좋은 대학이라고 말하는 곳에도 입학했지만 아직도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어쩌면 나도 지금의 교육제도의익숙해져버린 하나의 피해자일지도 모르겠다. 앞으로 우리나라를미래를 짊어질 10대의 꿈과 희망을 키워줄 수 있는 진정한 대한민국의 교육을 우리가 만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대한민국에서 10대로 살아가는 것은 무엇인지, 10대들의 목소리를 통해 한국의 청소년의 삶을 진단하고 대안을 찾는다. 저자는 다양한 10대 청소년들을 인터뷰하면서 그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 본다. 10대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교육의 현실과 사회 상황 속에서 자신들만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저자는 이를 통해 청소년 문제는 사회가 바뀌지 않는 한 해결될 수 없다고 말한다. 이 사회가 그들의 삶을 그렇게 살아갈 수 밖에 없도록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10대들은 성적에 따라 꿈을 꿀 수 밖에 없고,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학교에서는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고 말한다. 빈부의 격차가 곧 꿈의 격차가 되고 지방의 학교에서 강남권과 특목고 아이들과 경쟁하다가 가랑이가 찢어지기 부지기수라고 말한다. 무너진 가정에서 길바닥으로 도망쳐 온 아이들은 갈 곳이 없고 이 아이들에게 관심도 없는 것이 우리 사회라고 말한다. 10대 청소년들의 이러한 목소리는 우리 사회 청소년 문제의 핵심을 보여주고,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사회가 감당해야 할 영역이 무엇인지 분명히 보여줄 것이다.


들어가는 글

1. 공부 잘하는 애들 반만이라도 대우 받고 싶어요 _ 원총희(중대부속고등학교 1학년)
* 전문가 인터뷰: 교육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해요 _ 이금천(영일고등학교 영어교사)
2. 저는 수업 시간에 공상을 많이 해요 _ 박찬훈(중대부속고등학교 1학년)
* 전문가 인터뷰: 평범한 보통의 아이들이 정신 상태가 안 좋게 된 거예요 _ 김세호(정신과 의사)
3. 너희가 머리 기르면 나라 경제가 망한다 _ 정연택(인천 학익고등학교 2학년)
4. 시험 기간에는 〈100분 토론〉도 재밌잖아요 _ 권민정(한성여자중학교 3학년)
* 전문가 인터뷰: 시험은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야 합니다 _ 성열관(경희대 교수)
5. 불 다 끄고 닷새 동안 실컷 잤으면 좋겠어요 _ 박상현(중대부속고등학교 1학년)
* 학부모 인터뷰: 청소년기를 행복하게 보낸 힘으로 어떻게든 세상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_ 김서희(강남 거주 학부모)
6. 무엇이든 집중할 수 있는 힘, 스핀이 생긴 것 같아요 _ 오제하(춘천전인자람중학교, 대안학교)
* 전문가 인터뷰: 사회가 위기일수록 그만큼 아이들도 깊은 상처를 받고 들어와요 _ 고재식(춘천전인자람중학교 교장)
7. 저는 순결한 열아홉이에요 _ 정미진(중학교 복학생, 용산공고 2학년)
8. IMF가 제일 무서워요 _ 박근태(담양공고 1학년)
9. 한국시그네틱스나 하이닉스에 다니고 싶어요 _ 임동준(담양공고 1학년)
* 전문가 인터뷰: 아이들이 3년 동안 욕만 얻어먹다 나와요 _ 조정식(J고 수학교사)
10. 제가 원하는 1등을 했는데 굉장히 우울했어요 _ 김한범(영일고등학교 2학년)
* 전문가 인터뷰: 아이들에겐 실질적이고 다양한 경험이 필요해요 _ 조한혜정(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11. 아저씨는 커서 된 게 그거예요? _ 김예지(중1 자퇴 후 검정고시 준비)
* 전문가 인터뷰: 열네 살 아이들이 벌써부터 좌절을 해요 _ 전수진(한성여중 국어교사)
12. 뉴질랜드는 여기랑 교육 방법이 심하게 다르죠 _ 이덕훈 (뉴질랜드 유학, W고등학교 1학년)
* 학부모 인터뷰: 발을 들여놓자니 겁나고 빼자니 불안하고 _ 김선희(일산에 사는 학부모)
13. 현실을 알게 되니 꿈이 점점 작아져요 _ 남혜원(진해 용원고등학교 졸업, 재수 준비생)
14. 학교 안에서는 성장할 수 없었어요 _ 고한결(중학교 자퇴생, 한국 디지털 미디어고 합격)

나오는 글/인터뷰를 마치며